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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이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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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09-07-19 12:44 조회 5,01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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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별

이별을 해보셨나요?
굳이 사랑하는 이 와의 이별이 아니더라도
누구든 섭섭할 겁니다.

사랑하는 이 와의 이별이라면 아프지요
어쩌면 한이 되기도 할겁니다.

한때는 만난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이별이라니..
한때는 좋다고 하더니만
지금은...

무슨 소리냐구요?
우리 교회당이 있는 아파트단지가 재건축을 한답시고 모두가 떠나버렸습니다.

떠난 아파트.아시잖아요 생명력이 없다는 것을.
정원의 나무들은 뽑히거나 말라지고
탑시계는 멈추고.버려진 잡동사니는 여기저기에 쓰레기 강산을 이루고.
도둑 고양이마저 살 수 없는.
척박한 단지가 된겁니다

유심히 살펴보았죠
거울도 있고 구두도 있고 앨범도 있고 그릇도 있고 쇼파도 있고 탁자도 있고 이러저러 한책들도 있었습니다.

언제는 예쁘다고.
마음에 든다고.
선택되어 사랑받던 것들이 지금은 흉물되어 버려진 겁니다.

문득 세상살이의 진면목을 보는듯 했습니다.
인생살이도 그렇겠구나...

그래요
뭐든 슬프지않게 이별 할 수 있다면 버린 것이고
아프지 않아도 작별 할 수 있다면 잊혀진겁니다.

낡거나 늙거나 또 다른 이별의 대상이라면 세월을 탓해야 할까요?
식어가는 사랑을 탓해야 될까요?
아님
퇴색되어 가는 자신을 탓해야 될까요?
벌써
오늘 해도 져 버렸습니다.
사위가 어두워지니 ...

전도서(3:1~2)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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