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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07-07-22 13:22 조회 4,87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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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을 써야한다는

여권용 사진을 찍었습니다

줄무늬 검은 양복 입고서

머리 손질까지 했습니다


두 시간 후 찾은 사진에는

낯익은 한 영감이 박혀 있었습니다

윗 머리는 성성하고

양 눈 밑이 쳐진 것이 볼 성없었습니다


수정 한 것이 이 모양이라면

본래는 어떨까 하여

잠시 서운함을 갖었습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을 알기에

애당초 곱기를 바라지는 않았지만

사진속의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내가 아닌 듯 하여 낯설었던 것입니다


사실 사진이 무슨 잘못있습니까?

누구든 무엇이든

진실된 모습을 사실화 시켰으니

오히려 옳은 것입니다


문제는 내 마음에 있습니다

달라진 지금의 나를 따라가지 못한체

과거속의 나로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런 착시현상은 더 있겠지요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의 변화를

뒤쫓아 가며 무엇이든 추억으로만

기억해 볼것입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당혹감과 서운함 느낄것입니다


그러다가 그러다가

종국에 가서는 영정사진 찍어 놓고

나 아니라고 도리질 할련지 모르겠습니다


시 84:9) 우리 방패이신 하나님이며

주의 기름부으신 자의 얼굴을

살펴보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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