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와 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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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교회를 사임한지 3년이 되었습니다.
13년을 시무헀던 교회인지라 자리는 툭 털고 떠나왔어도
잘 잊혀지질 않습니다.
사는 곳 마져 전 교회당이 있는 곳이다 보니
그동안 마음 고생 좀 했고, 몸 고생도 하고 있습니다.
어디를 간다면 교회당을 돌아 가야 하고
동네 은행이라도 간다면 모자를 쓰고
종종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임한 교회에 미련을 둔다거나 옛 교우들에게 전화 하는것이
떠나 온 목사로써 바른자세가 아니기에
숟가락 숫자까지 파악 된 옛 교우들이지만
그동안 먼저 찾질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멀리 사는 두 가정을 찾아 보았습니다.
잊지 못해 전화하며 살펴 주던 장로님과 집사님댁 이었습니다.
작은 과일상자 들고 답례차 찾아 가던 길은 익숙하고
마음마져 종전의 그대로 였지만 오랬만에 만난 터라
반가움의 포옹에는 눈물 있었고 헤어짐의 손짓은 한참이어야 했었습니다.
목사와 교우들, 주님안에서 형제들입니다
친 형제 만큼이나 자주보며 정분을 나눴던 주의 동역자들입니다.
피할 수 없는 이유로 헤여졌지만 여전히 그리운 얼굴이고,
꿈에서조차 궁금한 사랑하는 이들입니다.
돌아올 때 장로님은 그동안 출판한
장로은퇴기념 시집 수십권을 넣어 주었습니다.
지금의 교우들에게 드리라며..
집사님은 갑작스런 나의 방문에 드릴 것 준비 못 했다며
김상자를 건넸습니다.
어제는 최근 차남을 장가 보낸 이 장로님이 과일 2상자를 보내 왔습니다.
결혼식에 축의금을 보냈더니 아마 답례로 1상자,
설이라 1상자를 보낸 듯 합니다.
사임 후 3년만의 만남이지만 이들은 잘 늙지도 않는 것 같았습니다.
살림도 그대로 인듯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 후 한번도 마주치지 못 한체 천국 입성한 이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눈 감으면 그립고 그래서 더욱 나 사는 날 동안 잊을 수 없는,
아버지요, 어머니요, 형이요, 누이요, 아우요, 친구인
작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지금 이 관계를 또 새로이 맺고 있습니다.
고후13:13) 주 예수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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