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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목사님(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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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09-07-19 12:47 조회 5,17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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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장로님으로부터
당신 교회의 담임목사님을 모시는데 추천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습니다.

어떤 목사님을 모시고 싶으세요? 하는 저의 질문에 장로님은 대뜸

「젊은 목사님이요. 식구는 적으면 좋구요」 대답이 씩씩했습니다.
아마 오래 생각했고 이미 당회와 합의를 이룬 듯 싶었습니다.

늙어 가시는 목사님과 오랫동안 함께 해왔기에 젊은 목사를 찾는구나! 하며
이해는 했지만, 내심 제 심기는 불편해졌습니다.

젊은 목사라.. 영계 목사? 그렇다면 이젠 교회마저 영계타령?
순간적이나마 저들의 청빙조건이 세속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적어도 교회인 만큼
적어도 목사님을 모시는 일인 만큼 젊음이 참고가 되고

감사조건은 될지언정 절대적 우선순위가 되어서는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이랬으면 어땠을까요?
「예수님 닮은 목사님을 원합니다」
그것이 너무 어려우면
「참 목사다운 목사님을 모시고 싶습니다」
아님, 「복음에 열정 있으신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건강하신 목사님」, 「비젼이 있으신 목사님」,

「우리와 함께 떼굴떼굴 구를 수 있는 목사님」이길 바랍니다. 했었다면....
교회의 머리가 되시고 모든 종들을 부르시고 세우시는 주님도 좋으셨을 겁니다.

젊은 목사,
물론 이들도 점차로 늙어가기에 앞서 생각하는 교회에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식으로 선택의 기준으로 삼았을 겁니다.

그러나 참 이 뜻만 있었을까요?
물론 싱싱하겠죠.빨리 빨리도 하겠죠.
그리고 만만하고(?) 그러면서 사례비는 적게 줘도 될 성 싶기에

이토록 젊은 목사를 운운 했을 성 싶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차마 그 장로님 면전에서는 말하진 않았습니다만,


지금 말해주고 있습니다.
모름지기 목사는 도토리 키 재기입니다.
고르지 말고 보내주시는 대로 모십시오. 라고…….
또한 목사는 젊음보다는 오래 묵은 장처럼 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인품과 잘 정립된 신학과 검증된 신앙의 소유자여야 됨을…….
그리고 인생의 깊이와 넓이도 헤아릴 수 있는 아량의 연륜도 배어 있어야 됨을……

그러기에 한장의 이력서와 한두번의 설교테잎을 들어봄으로 결정되어서는 안된다고...

오직 기도하며..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신뢰하며....등등

이제는 모교회에서 부목사일을 보는 후배 목사에게 귀띔을 했습니다.
이만 저만한 교회에서 젊은 목사 청빙하길 원하는데 어떤가?
그 젊은 목사님 가라사대 「좋은 교회인가요?」
오 하나님! 좋은 교회라니요?
아골 골짝 빈들에도 복음 들고 가오리다. 해놓고선…….

여기에서도 「좋은 교회인가요?」하기보다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교회일까요?」했어야 옳습니다.
지금 저는 누구 누구의 말 실수를 지적하는 게 아닙니다.
그저 우리들의 중심을 돌아보자는 겁니다.


아다시피,

교회는 주님의 몸이잖아요
목사는 주님의 종이잖아요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순종 할 의무는 있어도
선택 할 권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 (딤후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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