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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해, 지는 해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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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09-07-22 12:30 조회 5,12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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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해,지는 해


언제가

지금은 여당에 몸담고 있는 모 정치인이 자신은'뜨는 해'라고 자찬하면서

야당의 모정치인을'지는 해'라며 공격을 해댄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나는 그의 이러한 발언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는데

아마도 내가 머물고 있는 복음 세계와 상반된 모습을 보았기 때문일겁니다.


적어도 우리는, 누군가가 나를 향해서「뜨는 해」라고 한다면 어떨까요?

속으론 좋다 못해 기절을 한다해도

겉으로는 그러지 말라고 만류하거나 그 자리를 떠날 겁니다.


그러면서 덧붙여 말하기를 「뜨는 해」는 내가 아니라

아무개가 진정코 뜨는 해라고 할겁니다.

즉, 아직은 그것도 공개적으로 자찬하지 않거니와

상대방을 비하시키지는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므로 정치판이 그런것인지 아니면 유독 그 정치인만

그런지 알순 없지만, 자칭 자신을 향해서「뜨는 해」라고 하면서

남을 향해「지는 해」운운한 것은

현대가 자기 PR시대라 할지라도 아직은 듣기에 거북합니다.


마침, 이 말을 한참 생각할 쯤에 미국을 여행하게 되었는데

서울을 떠나 얼마지나지 않아「지는 해」를 볼 수 있었고

또 얼마되지 않아 미국에 도착하여 「뜨는 해」를 보게 되니

뜨는 해, 지는 해 운운하는 말자체가 우습게 느껴졌습니다.


지는 해가 저편에서 새 신랑처럼 떠오르고

떴다 싶은 해가 이쪽에선 서글픈 냥 지평선 너머로 지고 있었던 겁니다.


참으로 해는 뜬적도 진적도 없이 그저 거기 그 자리에

옛부터 있었을 터인데 바라보는 이가 어디 있었느냐에 따라서

혹자에게는 뜨는 해로, 혹자에게는 지는 해로 보였던 겁니다.


아마 그 정치인은 자기적 중심으로 자기를 보았고

상대방도 그렇게 보았을 겁니다.

만약 상대방 안목으로 자신을 보았다면 어떨까요?

아니 모두가 세상을 상대방을 이렇듯 달리 본다면 어떨까요?

최소한 지금보다는 살만한 세상, 인정있는 관계가 되지 않을까요?


주변의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남다른 데가 있습니다.

특별히 자수성가한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아니 어떻게 이런 성공을 이루었습니까?」하고 물으면

이들의 대답은 열이면 열, 다 같습니다.


우리가 무슨 능력 있나요?「하나님의 은혜지요」하던지

아니면 「남들이 다 도와줘서 되지요」하곤 합니다.


성경을 보면 당시의 뜨는 해라고 예수님으로부터

일컬음을 받았던 인물이 있습니다.

「켜서 비취는 등불이라」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이만한 인물은 없다.」


이 세례요한을 보면 자칭 「뜨는 해」운운하질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는 해」라고 낮추었던 겸손의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뜰 수 있었던 비결은 먼저 낮추었다는 겁니다.


현실의 모든 문제, 사연과 이유는 많지만, 모두가 「뜨는 해」 라고

자칭 큰 소리내는데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작게는 아이들의 반장선거에서도

크게는 각종 의원 선거에서도

그리고 죄송하지만 교계의 총회장 선거와 집사, 권사, 장로 투표에서도......


뜨는 해가 많건만 세상은 점점 어두워 집니다.

아! 오히려 못난 사람이 많은 세상을 그려봅니다.

아! 나는 「지는 해」입니다. 하는 작은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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