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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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요즘 성경을 옮겨 적고 있습니다.
한 10년 전에도 이런적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돋보기를 쓴체 적고 있습니다.
2권째 작업 중인데
한권은 아들 줄 것이고
지금 것은 딸 줄 요량입니다.
다 옮겨 적은 성경은 보자기에 싸여
장롱속에 오늘도 보관되어 있습니다.
난 압니다.
왜 이 성경을 자식들에게 주고자 하는지를
신앙유산을 주고픈 것입니다.
이 작업을 보노라면 참 더디고 수고가 많습니다.
언젠가 왜 옮겨 적느냐고 했더니
"그냥 읽는 것 보다 남는 것이 많다."고 했습니다.
목사보다 나은 자세였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시름을 잊기 위한 방편도 되는가 봅니다.
이런 아내를 나는 존경합니다.
어젯밤도 성경을 옮겨 적었나 봅니다.
식탁 위에 성경이며 돋보기며 볼펜이 가즈런히 놓여 있고
다 옮긴 편지지는 엎어져 있습니다.
언뜻보니 오바댜 였습니다.
얼마 전에는 시편이었는데...
곧 신약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을 따라
갈릴리와 유대 땅을 밟을 것 같습니다.
이런 아내에게
어떤 때는 내가 성경구절을 묻곤합니다.
마치 성구사전처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아내는 궁금한 것을 물어 옵니다.
좋습니다 부부가 잘 맞는 것입니다.
사실적인 것은 아내가 알고
의미적인 것은 내가 아니
아굴라를 가르쳤던
부르스길라와 아볼로가 부럽지 않습니다.
어쩌면 아내는 죽기에 이르도록
이 거룩한 작업을 계속 할련지 모릅니다.
언젠가 그만 옮겨 적으라는 나의 만류에
"세상에 어느 목사님이 성경을 더 쓰라고 권장은
못 할 망정 그만 쓰라고 만류시키냐..." 하며
핀잔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옮겨 적은 성경은
볼품이 없어도 가치는 큽니다.
옛 어머니들이 한섬한섬 흠쳐내던 손바느질 옷처럼
한자한자 옮겨 적은 감동어린 신앙고백서입니다.
아내에게 보물이 많이 있습니다.
금붙이는 없어도
주의 말씀이 보물이요
이성경을 받을 자식들이 보물이요
그리고 기독교서점에서 살 수 없는
이렇듯 옮겨 적은 이러한 성경이 보물 일 것입니다
이런 아내덕에 오늘도 난 밥 얻어 먹고
목회에 힘 얻고 있습니다
잠12:4) 어진 여인은 그 지아비의 면류관이나
욕을 끼치는 여인은 그 지아비로 뼈가
썩음 같게 하느니라
습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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