삯군-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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삯군(1)
목사인 나는 삯군입니다.
지난 달에도 사례비를 받았고
이번 달도 사례비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가 늙으신 어머니께
나는 삯군입니다 했더니
어머니는 무슨 말을 그리하느냐며 책망하셨습니다.
이 말을 아내에게 했을때 아내 역시
당신은 그렇치 않다고 하면서
내 눈치를 살폈습니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릅니다.
삯군이란 품군이다는 뜻이기에
당당하고 싶은겁니다.
행여 삯없이 일하는 일군있다면
거..손들어 보슈! 할 참입니다.
솔직히 나랏님도 훈장님도
인술을 베푸는 의사님도
또또 거시기도 머시기도
모든 인생이 다 삯군일 수 밖에 없습니다.
가끔은 나와 같은 우리네를 가리켜 삯군이라면
비하성 말로 들리고 복음의 종 이라든지
하나님의 사람하면 신령하게도 느껴집니다만
그건 흰말이냐 백말이냐의 차이일뿐
값없는 자라는 뜻은 아닐겁니다.
우리 주인님이 어떤 분입니까?
어린 모세에게 젖을주며 모세를 키웠던 그 어머니
요게벳에게도 삯을 받도록 섭리하신 분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습니까?
쬐금은 견딜수 있어도 포도청이라는 목구멍 탓에
그 다음엔 그 다음엔 그리고 또 그 다음엔
삯이 있어야 충성도 하고 헌신도 하고
죽도록 의의 종으로 살고지고 할 수 있는겁니다.
그간에 먹고 누리며 살았던것
하늘 주인님이 이런저런 이름으로 주신 은혜의 삯이요
이런저런 모양으로 받은 내 삯입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가리켜 삯군이 아니라고 한다면
하늘 주인님을 낮추고 자신은 거짓말쟁이가 된겁니다.
다만 삯군일진대 삯이상 일하는 일군이고 싶고
이왕이면 적은 삯보담 큰 삯받는 일군이고 싶고
더 나아가 일 없어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처량한 일군이기 보담은
일 넘쳐 일 가려 가며 일 해 대는 일군이길 바라는 겁니다.
모세 율법에 곡식을 밟아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 기록하였으니
하나님께서 어찌 소들을 위하여 염려하심이냐 (고전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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