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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다가, 울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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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06-03-06 23:29 조회 6,094회 댓글 0건

본문

어제는 오래된 친구의 딸아이가 결혼을 했습니다
가 볼수는 없었기에 축의금만 전달했습니다

오늘은 역시 오래된 친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뇨병과 싸우던중 죽을 뻔한 큰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하고
당뇨실명으로 집안에서 하루 서너차례씩 투석하다
어찌 어찌하여 넘어져서 몇 차례 수술을 받던중
퇴원도 못한채 삶을 마감한것입니다

삶이란 이렇습니다
어제는 웃다가
오늘은 웁니다
어제는 남의일 같더라도
오늘은 나의 일이 될수 있습니다

삶의 공식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y=ax+bx12
삶= 웃는 일과 모르는 일 + 우는 일x 12개월 입니다
공식은 1차 방정식 처럼 간단하지만
실제는 만만치가 않습니다

숨 넘어간다는 소식을 듣고 바삐 가면서도
내 시장기 면해 보겠다고 갈비탕 먹어야 했고
죽은 친구 뒤로 한체
오면서 야식도 먹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어제 결혼한 친구의 딸아이는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부부가 스위스로 유학을 간답니다
당사자들이 좋고 부모도 좋고 바라 보는 이들도
좋습니다만

오늘 이곳은 온통 울음 뿐이었습니다
살아있는 것과 죽어 있다는 것은
잠깐의 차이인데 곧 위치와 모양이 달라졌습니다
산자와 함께 있던 친구는
잠시후 홑 이불을 쓴 채
들것에 실려왔습니다
무슨 죄인인냥 몸은 묶인채
차가운 지하냉장실에 넣어졌습니다
내일은 관에 넣어 못질 당하고
모레는 땅에 묻힐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고 언젠가 잊혀질것입니다

똑같은 달력과 시간속에 살아도
삶의 모양은 제각기입니다
배부른 사람이 있고
배고픈 사람이 있습니다
같은 길도
오는 사람있고 가는 사람 있습니다
이렇듯 상반되기도 합니다
나 웃을 때 누구는 울 수 있고
저 울때 나 웃기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웃으며..울며..
운 좋으면 웃으며 웃다가 울고
아니면 울다가 울다가 웃을 것입니다.

처음 큰 일을 당해
슬픔속에 당황하는 유족들에게
장례절차를 살펴주었습니다

죽은 친구에게
살아있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큰 조화 주문하여
영정옆에 세워 놓고 온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어째꺼나 산 사람들은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오늘도 내일도 웃다가...울다가....를
반복 해야 합니다

잠14:13) 웃을 때에도 마음에 슬픔이 있고
즐거움의 끝에도 근심이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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