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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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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07-09-15 21:47 조회 5,05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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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가 없어도

차는 있어야 되기에

몇 달을 벼르고 벼르다

새 차를 샀습니다

11년 된 낡은 차를 주고

몇 푼 더 얹어서 산 것입니다


낡은 차는

내 눈 어둔 것 같이

라이트가 어두웠고

노인네 다리근력 떨어진 것 같이

쇼바도 주저 앉았으며

심근경색 환자처럼

엔진오일도 먹어댔습니다

차나 사람이나 세월 앞에는

다 똑같기 때문입니다


반면 새 차는 그렇치 않습니다

반짝 반짝 윤기가 나고

어디 하나 늘어진 것 없이

생긴 것도 도전적으로 생겼고

나 닮아 때깔도 검습니다

높은 것은 말 탄 것 같고

지붕을 뚫었기에 하늘도 볼 수 있어

과연 목사 차 답습니다


이 차를 생각할 때부터

가족들은 50대 중년의 차가 아니라며

태클을 걸어왔지만

격보다 형편을 맞춘 것이

오히려 마음에 듭니다

이 차를 타니 10년은

젊어진 것 같아 좋고

새 옷 갈아 입은듯하여 조심됩니다


그러나 압니다

결국 새 차도 별 수 없음을..

잠시 후엔 우리네 주름 접히듯

차도 늙을 것이요

시대에 처져 구닥다리 될 것이며

마침내 폐차장으로 끌려가는

끝 날도 있을 것입니다


문득 생각나는 분이 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자기 생전의 마지막 차라고 하면서

고급차를 샀는데

결국 그 분은 차보다 먼저

별세했습니다


또 다른 일은

누군가의 새 차를 탔더니

바닥이 온통 소금투성이었습니다

왜 차를 배추 절이듯 절였느냐?는

나의 조소에

그는 얼굴 붉히며 말하기를

고사를 지냈노라고 했습니다


내게 있어 이번 차는 누구처럼

마지막차도 아닐 것이며

소금을 뿌릴 이유도 없어

잠시 감사기도 드리며

안전운전을 각오했습니다

운전자는 나였기 때문입니다


땅위엔 좋은 차가 많습니다

아무리 좋다한들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주신

불 병거만큼 하겠습니까?

빠르지요 세금,보험,연료,수리비가

전혀 없지요

하늘까지 날으니 최신식 친환경차입니다

갖고 싶습니다


이번의 나 닮은 새 차 타고

열심히 주의 일 하면

훗날에 불 병거 보내 주실려나요

이러나 저러나 그 불 병거는

과연 몇 기통짜리 일까요?


창 45:27) 그들이 또 요셉이 자기들에게 부탁한

모든 말로 그 아비에게 고하매

그 아비 야곱이 요셉의 자기를 태우려고

보낸 수레를 보고야 기운이 소생한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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