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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7/11]난리여 난리 > 목사님칼럼

[2003/7/11]난리여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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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5-12-23 12:30 조회 5,35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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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여 난리

졸립지만 이 글을 써야겠네요
방금 전에 동네 할인매장을 다녀왔어요
늦은 시간인데도 장 보러 온 사람들로 만원이었죠
자정까지만 영업을 하는 줄 알고 서둘렀는데
웬 걸 -
24시간 영업중이라는군요
지나가는 직원에게 물어 보았죠 정말 24시간 영업을 하느냐고
그렇다고 대답하더군요

이쯤 되면
살기 위해 일한다 하기 보담
일하기 위해서 산다고 해야 맞을 거예요

손님들을 맞이하는 직원들의 표정을 살펴보았어요
비록 야간 근무라고 할지라도 지친 모습은 역력했답니다.
문득 생각되기를 그들이 매장에 있는 한
그들의 가정에는 엄마나 아빠의 빈자리가 있겠구나 싶은 것이
삶의 서글픔이 올라왔지요
또 사는 것이 장난이 아니구나 했고요

어디 그 뿐인가요?
크던 작던 사업을 하는 것도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되는 것이기에
난리였던 것입니다.

다들 알겠지만
지금 혼자 벌어서는 턱도 없습니다.
부인들조차 나서야 사는 시대이지요
또 뭐든 낮에만 해 갖고는 될 수 없으니
밤에도 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24시간 하는 거구요

이런 세상에
어디에 안식이 있을까요 설령 벌었다 한 들 어떻게 쓸 것이며
또 쓴다한 들 거기에 무슨 행복이나 성취가 있을까요

대단한 착각들을 하고 있어요
속아 살고 있어요
사람 있고 일 있어요
가정 있고 직장도 있지요
쉼이 있어야 능률도 오르고요
인생이 깨지기 쉬운 질그릇 존재임을 잊고들 있어요
낮에 일하고 밤에는 쉬고
엿 새 동안 힘써 일하고 하루는 쉬도록 만든 창조물임을 잊고 있어요

누가 세상이 진보한다고 했나요?
진보가 아니라 퇴보라고 해야 옳아요
아담과 하와가 창조된 후 곧 안식한 것을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분주함과 피곤함과 황폐해지는 자연을 보세요
부작용 생기는 사회를 보세요

TV가 좀 커졌다고 해서 자동차가 좀 빨라졌다고 해서
진보라고 한다면 웃기는 얘기 아닌가요
이 난리에서 그만 멈추어야 되요
이 극성에서 탈피해야 되요
닦달하는 문화에서 돌아서야 되요
묵상과 독서와 대화와 긴 하품을 할 수 있는
의도된 창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야 되요

나물 먹고 물 마시고 살지언정
푸른 하늘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찾아야 되요
흰 구름 볼 수 있는 낭만도...
싫음 관두고,

오늘의 소감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불 밝힌 채
24시간 알만 낳도록
강요받는 양계장의 닭과 같은
인간성을 보았다면
내 눈이 이상 있는 걸까요?
아무튼 세상은 난리요 난리

요1:48 나다나엘이 가로되 어떻게 나를 아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가 나무 아래 있을 때에 보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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