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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9]눈먼 돈 > 목사님칼럼

[2004-12-29]눈먼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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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5-12-23 13:57 조회 5,36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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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핸드폰 사달라고 몇 날을 조르고,
아내는 헌금걱정을 하고,
나는 장인께 드릴 공기 청정기 값을 묻고 다니는 때에,
눈먼 돈이 찾아 왔습니다.

생면부지의 두 머스마가 찾아와서 누가 보냈노라 하며
돈 봉투를 내 놓았습니다.
그 이유와 의미는 잘 알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무슨 기관장에 출마하면서 선심용으로 보낸 것입니다.
받아 쓸 수 있습니다.
받아 기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양했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도 공명선거 하자고 하는데,
교회의 목사 되어 역행하기 싫었습니다.
또 심부름하는 앳된 전도사들께 본 되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 앞에 온전하고 싶었습니다.

흔히 이런 것을 눈먼 돈이라고 하지만,
세상 어디에도 눈먼 돈은 없습니다.
세종대왕님이 눈 감은 것도 아니고,
율곡 선생님이나 퇴계 선생님의 눈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주는 이들의 눈이 명예욕에 가리어졌고,
받는 이들 역시 물질욕에 눈감았기에,
눈먼 돈처럼 보일 뿐
실상은 어느 성도의 피와 눈물일 것입니다.

그날
주는 돈 사양했기에
내게는 부채의 감소가 생기지 않아 손해 보았지만,
하나님께는 자산의 증가가 되어 이익이었을 것입니다.

누구는 이런 나를 향해서 왜 별나게 구냐고 타박할 수 있고,
누구는 혼자 거룩한 체 한다고 손가락질 할 수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대가와 사례는 구별해야 합니다.

선거를 앞두고,
사람을 보내와
눈먼 돈인 냥 주기 보다는
훗날 선거를 치르고 갈비탕 한 그릇 산다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날 아내는 이런 나를 참 잘 했노라고 칭찬 했습니다.
그러나 하루 내내 마음 한쪽에는 우울함이 머물렀습니다.

빌 4:19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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