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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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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06-12-21 19:20 조회 5,12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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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마지막 남은 달력을 보면서
마지막이 주는 숙연함을 느낀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숙연함도 이제는 옛날이고
지금은 몇날 남지 않은 날을
계수하고 있습니다

문득 군 제대때의 일이 생각납니다
제대 한달 남겨놓고서
왜 그리 시간이 더디 가든지
하루를 아침 점심 저녁 으로 삼등분하여
한끼 식사 마친후 그칸을 지우며
제대를 꼽아보던 때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 사뭇 다름니다
너무나 빠르게 가기에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누가 그랬다지요
세월은 나이 따라 간다고
30대는 시속 30 km로가고
40 대는 시속 40km로 가다가
60대가 넘어서는 가속이 붙어서
시속 60km 혹은 70km로
마구마구 쏜살처럼 내 달린다고

맞는 얘기입니다
이제는 50대이고 보니
엉거주춤한 세대는 아니라서
가는 세월에 속도감뿐만 아니라
체감속도까지 느껴
내 입에서는 "아 멋있다" "야 신난다"
하는 감탄보다 "에구에구"하는
신음소리가 연실 나옵니다

잠시 정신을 차려
감회에 젖습니다
고마운 분들을 헤아려 봅니다
회포를 풀고픈 이들도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우주의 종말과
내 종말의 때도 상상해 봅니다

12월 그리고 남은 날들
그리고 지금도 째깍 거리며 가는 저 분초들
다행스러운것은 서기 2006년도가 끝나도
아직은 모든것이 끝나지 않기에
감사함으로 오는 2007년도를
맞이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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