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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4/22]주소확인 > 목사님칼럼

[2003/4/22]주소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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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5-12-23 12:22 조회 5,15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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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확인

크고 좋은 새 예배당에서

예배드리는 기분은

꽃 본 것처럼 좋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남모를 부담감이 엄습합니다.

예배당이 큰 만큼

나를 더욱 고양시켜야 되고,

예배당이 새로운 만큼

성도들을 더욱 새롭게 육성시켜야 되기 때문입니다.


부담감은 또 있습니다.

아직은 이렇다할 나팔을 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간마다 새 식구들이 찾아옵니다.

이들의 방문은

오랜만에 맛보는 감격이고

신선한 흥분입니다.


문득 선배 목사님들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요즘은 설교보다는 건물이 우선이야

목 좋은 곳에 건물만 번뜻하면

가만히 있어도 찾아온다고…….”


들었던 실상과 현주소를 확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고 보니 앞서 터 닦고 십자가 녹슬도록

○○특별기도회, ○○강 도하작전, ○○함락작전하며

마르고 닿도록

부르짖고 애쓰는 동네 교회들에게 송구스러워졌습니다.


여기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후배목사가

개척 5년 만에 그만 둥지를 거두었습니다.

사연인즉,

개척 초기에는

그 지역도 개발 초기인 만큼

작아도 할만 했는데

개발 붐이 일자

그 지역의 큰 교회들이 대거 몰려와서

북치고 장구 치며

인원과 재정으로 밀어붙이니

견딜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저런 모양을 듣고 보니

늦게 들어간 교회로써

또 번뜻한 예배당이라도 갖추고 보니

자연 그렇지 못한 교회들에게

눈치 받게 될 성 싶은 것입니다.


세상이야 돈 놓고 돈 먹는 세상이라서

도리니 경우니 따질 수 없다하더라도

명색이 교회이고,

명색이 한 형제이고 보면

자연 엉거주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열심입네 해서 전도하는 것이

저들 위축될까 두렵고,

우리 발전입네 부흥합네 하는 것이

그렇지 못한 교회 쇠약해 지는 것 아닌가 염려도 됩니다.

이런 부담 끝에

이래저래 전도도 열심히 하라고 못하겠다고

누군가에게 속내를 비추니

어느 권사님은 그래도 그런 말씀은 하시지 말라고

웃음의 충언도 해온 적이 있습니다.


사실 고민됩니다.

진짜 부담됩니다.

대형 할인마켓 때문에

구멍가게 문 닫는 것을 보고,

그물질 때문에 낚시터의 도리가 무너진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어느 지역은 큰 교회 때문에

작은 교회들이 힘들다 하는 풍언도 들었습니다.


어느 날 사라진 교인들이

큰 교회에서 서로 상봉하는 일들이 흔한 일이라고…….

그곳의 여러 목사님들은 푸념했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실상이 달라야 됩니다.

주소가 변경되어야 합니다.

건물보담 설교가 으뜸 되고,

재정이나 인원보담 성령님의 운행이 중요시 되고,

아군끼리 경쟁적 관계보담

동반적 관계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리고 형님먼저 아우먼저 하는 피차의 배려도 있어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에선 부흥이라고 할지는 몰라도

세상에선 비대하다고 손가락질 할 것이고,


우리는 주의 일에 적극적이라고 할지는 몰라도

불신자들은 지들끼리 싸운다고 흉볼 것입니다.


괜한 소리인가요?

배부른 투정인가요?

그러나 한강의 고기를 다 잡을 수 없다면,

남도 잡을 수 있도록 틈새를 주고,

한번에 다 잡을 수 없다면,

자리도 양보해야 됩니다.

여하한 교회의 반칙은 삼가 해야 합니다.

그저 주소대로 살자구요!


고전 3:10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우기를 조심할찌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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