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9/21]쥴리 1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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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1절 오늘날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예목사의 사택에서 길리워지는
1년생 암캐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쥴리라 하더라
2절 이 개가 예목사의 사택에서 어째 거나 살고 있는 이유는
이 댁의 딸아이가 개를 사랑한 연고였다.
본디 이 딸아이는 발레 수업 중이었지만,
부모가 발레를 끊고자 할 때 아이의 요청대로
강아지를 사준 것이었다.
3절 어느 날 인터넷 개분양 카페에서 감동을 따라 사게 된 것인즉,
명견은 아니라 할지라도 츄츠와 마르티스의 혼합종으로 알고
분양받은 것이 날이 갈수록 변종이었던바
일종의 개분양 사기에 넘어갔던 것이다.
4절 예목사는 강아지를 싫어하는 터에 몇 번이고
추방 내지는 사망을 바랐지만,
개목숨도 재천이고 보니 부득불
오늘까지 그 털 날림과 개 냄새를 참으며 억지 살고 있는 터이라.
5절 최근의 사연은 지난여름 휴가 때
멀리 휴가지의 사돈댁에다 떨쳐버리고 오리라하여
함께 떠난 휴가여행이 개 팔자에 없는 호강이 되었는데
이는 낯선 환경에 떠는 모습과
시골 개에게 쫓겨 다니는 모습에서
긍휼히 여겨 더불어 휴가를 보내는 중
오히려 휴가지에서 개털을 미는 호사도 이룬 것이다.
6절 털민 개의 모습이란 작은 숫사자의 그 모습이기에
모두를 웃기기도 한 것이다.
머리털은 놔두고 몸과 꼬리까지 밀고 보니
머리는 사자의 갈기 머리마냥 된 것이다.
위엄은 없는 체……. 덩치는 작은 것이,
7절 명색이 생명이 있는 것이고 보니
특기는 점프요 특징은 달리기라
주책도 있으니 똥오줌 못 가리기요
취미는 벌러덩 누워 자기라
그래서 이 개의 초기 이름은 벌자였던 것이라.
8절 오늘날 사용하는 쥴리라는 귀종풍의 이름은
앞서 예목사 사택에 하룻밤 묵고 퇴출당한 강아지 이름이었으니
12번이나 주인이 바뀌어 13번째 와서
곧 퇴출시킨 그 강아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이토록 전이된 것이다.
9절 오늘도 예목사는 큰소리치는데
개 때문에 아이들과 다투는 소리라
그러면서 개로 인한 또 다른 감명을 받곤 하는데,
변견도 변변치 않은 아이들의 사랑과 은혜를 받고 보니
명견과 애완견의 모양을 떨고 있는지라
참으로 명견인 냥 참으로 애완견인 냥 사는 것이리라
하물며 지존자의 큰 사랑과 큰 은혜를 누리는 본인이야 오죽하랴
고전 15:10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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