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칼럼] 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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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식사중에
아내는 우리가 목사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음에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아내의 말이 맞았습니다.
지금 처럼 목회도 할 수 있고
신학교에서 강의도 할 수있고
총회 본부와 같은 기관 근무도 할 수 있고
선교사로도 나갈 수 있고
더 나아가 마음만 먹으면 사업도 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같은 우울한 시대에
특별히 이태백과 사오정이 넘쳐 넘실대는 때에
오륙도를 바라 보는 쉰 살의 중년이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것도 많다는 것은
비록 용기나 자본이나 기술이나
뭐가 있다손 치더라도 드문 은혜 일 것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진 것 없고 내 세울 것 없는 목사가
그 목사인 까닭에 목사로써
할 수 있는 일이 많으니 큰 은혜입니다.
비단 할 수 있는 일만 많은 게 아닙니다.
살 수 있는 곳도 많았습니다.
굳이 우리 나라가 아니더라도
땅 넓고 물가 싼 중국도 좋고
절제되어 정서적으로 통하는 일본도 좋습니다.
앞선 어느 친구의 부러움대로
성경 찬송가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살 수 있기 때문 입니다.
이 모든 것은
그곳에서도 할만 한 일이 있기에
살만 한 곳이 되는 것 입니다.
이쯤되니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시야가 밝습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배부른 소리요
그렇치 못한 사람에게
염장질하는 모양이라고 하겠으나
실상은 늙어가는 목사의 감사 고백이요
그 목사의 어설픈 자기증거의 표현입니다.
설령 남의 말처럼
배 부른 호강의 푸념일지라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아내의 감사 말은
쳐져가는 내 어깨의 한 힘 되어
천군만마를 얻은 듯 하게 한 것은 사실입니다.
히12:28) 그러므로 우리가 진동치 못할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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