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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칼럼] 물 흐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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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5-12-01 14:48 조회 5,18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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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흐르듯이?

한 선배 목사님으로부터

「이만 저만 하니 물 흐르듯이 가자구...」하는

말을 듣고 한 동안 혼란에 빠졌드랬습니다.

쉽고 편하기는 물 흐르듯한 것을 능가할 순 없지만,

그것만이 만사의 능사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역사의 변환은

의식과 소신과 거부와 투쟁에서도 왔습니다.

순직이라든가 순교라든가 순국은

결코 물 흐르듯한 적당주의와 편리주의의 산물은 아니었습니다.


사는데 여러 방식이 있음을 압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하며

이것이 순리입네

이것도 정의입네 하며 고민 없이 사는 방식도 있고,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하며

물 흐르듯함과 드렁 칡이 엉켜짐듯 함을 거부하고

「오직 이것만이 정의이다」하여 죽을지언정 의식을 갖고

사는 방식도 있습니다.


인물로는

아합에게 빌붙어 살았던, 물 같은 궁내대신 오바댜를 볼 수 있고,

반대로는 불같은 엘리야를 볼 수 있습니다.


혼란의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비록 궁내대신 일지라도 오바댜는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선지자들을 숨겨 두었기 때문입니다.


엘리야만 훌륭한 것이 아니라

오바댜도 훌륭했습니다.

누가 오바댜에게 돌을 던지거나 침을 뱉을 수 있을까요?


매양 물 흐르듯이...

좋은 것이 좋다 하고 산다면

소신이 없고,

매양 의식 입네하며 강직하게만 산다면

고집쟁이가 되어 피차가 피곤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럴 때는 이렇게 살고 저럴 때는 저렇게 산다면

기회주의라고 핀잔을 들을 것입니다.

또 설령 이런다한들 그것을 분별할 지혜가 없기에 답답한 노릇입니다.


혼란 중에 유치하다 싶겠지만,

지혜 주옵소서! 하며 기도했었습니다.

비록 밝은 빛이나 큰 뇌성 같은 음성의 계시는 없었을지라도

지혜자 다니엘에게 배우도록 하셨습니다.

다니엘은 혼란한 세대에 처신하며 살기를,

자신에 관한한 적과도 타협할 수 있었고,

하나님에 관한한 왕과도 타협하지 않는 소신을 갖었습니다.


시 37:30-31 “의인의 입은 지혜를 말하고

그 혀는 공의를 이르며

그 마음에는 하나님의 법이 있으니

그 걸음에 실족함이 없으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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