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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칼럼] 긴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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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5-12-01 14:20 조회 5,85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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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행렬

이틀 전에 보았던 한 행렬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은 그 날만 본 것이 아니라

그 이틀 전에도 똑 같이 보았습니다.

아마 정부가 문래동 옛 법원 자리에서 외국인 불법 체류자 자진 귀국 신고를

받았는가 봅니다.

거기에 신고 하러 온 외국인들의 행렬이

그들의 고단한 삶 마냥 길게 늘어졌던 것입니다.

아프리카, 동남아인 그리고 중국동포들...

그들은 그렇게 몇 시간 이고 서 있었습니다.

행렬은 좀처럼 줄지 않는 가운데,

앉을 곳도 점심식사 시간도 없었습니다.

문득 가난이 죄구나 하는 속담 아닌 속담이 떠 올랐습니다.

살기 위해 저들은 조국을 떠나오고,

이산의 그리움을 지니며 지친 나그네로 사는 것이 결국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지금 저들이 이곳에서 받는 대접은 분명 푸대접이었습니다.

계도하는 젊은 경찰이

불친절하게 대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더욱이

그곳에 무슨 무슨 교회들이 더러 있었지만 그들에게 관심은 없었습니다.

아마 먼 곳에 나가서 복음을 전할 수는 있었어도 제발로 찾아온 가까운

그들이 보이지 않았나 봅니다.

아니 어쩌면 너 나 할 것 없이 영혼 구원은 명목상이고 실제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끌어 들이는 회원 모집이 전도입네 선교입네 하고 착각한 줄도 모르겠구요

주님이었으면 그때 그 거리의 그들을 어떻게 하셨을까요?

모르긴 해도 냉수나 커피나 컵라면 정도는 나누었을것입니다.

물론 TV의 카메라나 신문의 격려나 주변의 갈채가 없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가난한 외국의 노동자 이기에

불법 체류자이기에

1년 안에 떠날 나그네이기에

교회나 국가에 플러스 요인 보다는 마이너스 요인을 작용 시킨다 한 들...

외면하고 푸대접하기 보다는

오히려 끌어 안았어야 했습니다.

교회도... 국민도...

그 행렬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마25:40)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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