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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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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22-09-05 09:38 조회 67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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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바다에서 놀던 저 미끈한 명태가

강원도 덕장에서 얼다가 녹다가를 반복하여

꽤나 괜찮은 놈이 된다.


쭉쭉 찢어 국꿇이는 황태가 되고,

멀뚱한 백태 낀 눈에 하얀실 탯줄마냥 걸고

문지방위에서 액운 막는 북어가 되고,


붉은 줄 코에 걸어 꾸뜩꾸득 말려 지지고

볶는 코다리찜 되고, 얼음꽁꽁 동태가 되고,

간 배어 말리니 맥주안주 짝태가 되고,


조금 더 찐하게 하여 먹태가 되고,

해풍 쪼인 새끼는 노가리가 되시겠다.

아 또 있다.


석양 빛깔 알은 빼어 수출용 명란젓 되고,

쫄깃한 밸 역시 소금에 버무리니 창란젓이고,

아가미도 버리지 않아 아가미젓이란다.


그럼에도 차마 버릴 수 없어,

껍질도 말려 기름에 튀기거나 구워도 맛나는,

큰 눈알도 자루째 팔리니 귀하신 몸이다.


잠13:25) 의인은 포식하여도 악인의 배는 주리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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