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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칼럼] 팬 벨트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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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5-12-01 14:34 조회 5,47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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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벨트위에서

스위치를 켜면 돌고 돌아가는 팬 벨트위에서

땀 흘리며 뛴다.

오솔길을 뛰는 그 기분과는 다르지만

인생의 한 단면을 느낄 수 있구나.

돌고 도는 팬 벨트

돌고 도는 세월같고 돌고 도는 역사로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여기에서 뛰고 걷고 땀 흘리며 저 곳을 보았을까

성씨도 직장도 나이도 다르지만

이 돌아가는 벨트위에서는 모두가 한 인생

그가 누구든 상관 없지않은가

한갖 체바퀴를 도는 다람쥐일뿐

뛰었다한들 땀 흘렸다한들 여전히 벨트위 인생

자유로운 건 생각뿐 느끼는 건 자신 일뿐

벨트위에선 누구나 쉴 수 가 없다

너 밟은 곳 나 딛는다

가도 가도 더 이상 갈 수 없다

돌고 도는 인생

얼만큼 왔나 뒤도 볼 수 없네

다만 누구는 30분 짜리로 누구는 40분 짜리 일뿐

돌고 도는 팬 벨트를 멈추어라

스위치를 내리자꾸나

힘이 들고 숨이차다 현기증은 어떻하고

누구든 뛰게 만드는 그 벨트를 치우자

그럴수 없다면 차라리 뛰어 내리자

그게 자유다

그게 내 삶의 주인공이다.

잠11:8) 사람이 여러 해를 살면 항상 즐거워할찌로다

그러나 캄캄한 날이 많으리니 그 날을 생각할찌로다

장래 일은 다 헛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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