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7]새벽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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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소감
날마다
새벽이면 한 인물을 보게 됩니다.
방한복을 잔뜩 입고,
눈만 내논체
마주 오는 차량을 응시하며
초병같이 서있는 김밥장수입니다.
요즘 얼마나 춥습니까?
더욱이 88도로는 강바람이 스치는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 내리던 새벽에도
그 인물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세상만사 쉬운 일 있겠습니까마는
그 앞을 지나노라면
삶의 무게를 더욱 무겁게 가늠합니다.
덕분에
날마다 여러 생각을 가져 봅니다.
어느 날은,
과연 저렇게 고생해서 하루에 얼마나 벌까?
하기도 했고,
어느 날에는,
이렇게 팔기 위해선
밤 새워 김밥을 만드는 또 다른 누군가의 수고가 있겠다.
하기도 했고,
또 어느 날은
이 김밥 사먹는 이들은
운전수 일 텐데
얼마나 먼 길을 바쁘게 가면
조반도 거른 체 길 떠나나 싶은 것이
또 다른 피곤의 삶을 떠 올리기도 했었습니다.
또 어느 날은
지난날 고생하시던 아버지 모습이 생각되고,
또 어느 날은
“사람이 고생하는 것은
다 자기 못난 탓이라고“ 하시던
어머니 말씀도 생각되었드랬습니다.
오늘은,
굳건히 서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삶의 성실을 이루는 그 모습에서
충성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자기 일에 저렇게 충성하듯이
주님의 일에 저렇게 충성한다면야,
땅의 일에 이토록 최선을 다하듯이
하늘 일에 이토록 최선을 다한다면야
하늘 아버지가 업고 다니실 것이다.
했던 것입니다.
마 24:46 “주인이 올 때에 그 종의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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