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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칼럼] 기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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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5-12-01 14:33 조회 5,56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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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도 처

밤 9시 뉴스가 마치면

방석을 들고 밖에 나간다.

은밀한 곳에 은밀한 이를 찾아 가는 것이다.

놀이터 안 평상이다.


때로는 눈을 뜨고 하늘을 보며 묵상하고

때로는 저 아파트 속에 사는 이들의 삶을 헤아린다.

별을 만드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고,

이웃으로 사는 저들의 희비를 쉽게 느껴본다.


때로는 작은 솜털마저 침묵할 냥

아주 고요히 그리고 아주 깊은 침묵의 기도를 한다.

어릴 때로 되돌아 가보고

목사 장립 받던 때의 눈물을 기억하기도 한다.


때로는 다투러 나왔던 부부인지

혹, 밤바람 맞으러 나왔던 부부인지 알 수는 없으나

나를 보고 피해가는 것도 느낀다.

간혹 도둑고양이가 자동차 불빛에 놀라 도망치는 것도 이때다.


밤새워 그렇게 서서 빛 흘릴 수은 등 아래

어울리지 않을 성 싶은 중년의 남자가 부동의 자세로

그렇게 앉아 있는 거다.

주여! 주여! 은혜주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행 16:13)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처가 있는가 하여 문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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