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칼럼] 팬 벨트위에서
페이지 정보
본문
팬 벨트위에서
스위치를 켜면 돌고 돌아가는 팬 벨트위에서
땀 흘리며 뛴다.
오솔길을 뛰는 그 기분과는 다르지만
인생의 한 단면을 느낄 수 있구나.
돌고 도는 팬 벨트
돌고 도는 세월같고 돌고 도는 역사로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여기에서 뛰고 걷고 땀 흘리며 저 곳을 보았을까
성씨도 직장도 나이도 다르지만
이 돌아가는 벨트위에서는 모두가 한 인생
그가 누구든 상관 없지않은가
한갖 체바퀴를 도는 다람쥐일뿐
뛰었다한들 땀 흘렸다한들 여전히 벨트위 인생
자유로운 건 생각뿐 느끼는 건 자신 일뿐
벨트위에선 누구나 쉴 수 가 없다
너 밟은 곳 나 딛는다
가도 가도 더 이상 갈 수 없다
돌고 도는 인생
얼만큼 왔나 뒤도 볼 수 없네
다만 누구는 30분 짜리로 누구는 40분 짜리 일뿐
돌고 도는 팬 벨트를 멈추어라
스위치를 내리자꾸나
힘이 들고 숨이차다 현기증은 어떻하고
누구든 뛰게 만드는 그 벨트를 치우자
그럴수 없다면 차라리 뛰어 내리자
그게 자유다
그게 내 삶의 주인공이다.
잠11:8) 사람이 여러 해를 살면 항상 즐거워할찌로다
그러나 캄캄한 날이 많으리니 그 날을 생각할찌로다
장래 일은 다 헛되도다
- 이전글[2002년칼럼] 싸울겨? 05.12.01
- 다음글[2002년칼럼] 나원참 05.12.0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