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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23] 하루살이 > 목사님칼럼

[2002/10/23] 하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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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5-12-23 12:02 조회 5,36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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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그 수려하다던 내장산이나

그 화려하다던 설악산까지는 못 오른다 하더라도

서울 근교의 북한산이나 청계산 이라도 오르고 싶었다.


솔향기가 그리웠고,

떡갈나무의 널따란 잎에서 가을의 여유와 작은 사색을 얻고 싶었다.


애초에 정상까지는 생각지 않았기에 없는 등산복을 아쉬워하진 않았지만,

오르고 앉기에 편하고자 면바지와 청색 사파리를 입었다.


서둘러 해야 할 일들을 했을까

예고 없는 손님들의 방문기별을 받았다.

오늘이 아니면

지금이 아니면

내가 아니면 안 될 일이 발생한 것이다.


오랜 시간을 지체하진 않았지만,

늦은 점심을 하며 꽃 다방에서 차까지 마시니 마음도 시간도 짧은 해 따라 갔다.


쉬고자 했던 오늘이

쉴 수 있었던 월요일이 이렇게 간 것이다.

더듬어 보면 한해가 그랬고,

어쩌면 청춘이 이렇게 낮 시간처럼 가버린 것이다.


하루를 살아도 예기치 않는 일들이 있건만,

왜 지루하다 싶은 한 평생에 사고와 사건이 없겠는가?

하고픈 마음의 계획이

현실이라는 예기치 않음에 인하여 바뀌는 것,

그래서 아쉬움이 있고 후회가 있는 거겠지….


지금은 그나마 하루를 아껴보고자 독서를 한다.

음~ 가갸거겨



잠27:1)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말라

하루동안에 무슨 일이 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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