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칼럼] 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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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꿈에 옛집을 보았습니다.
고향이 없는 나로서는 옛집은 반가운 고향집입니다.
돌아가신 아버지도 그 집에 계셨고
지금은 늙어 키가 줄어 드신 어머니도
총총 거리던 누나도
동생들도
그 때 그 모습으로 만났드랬습니다.
꿈은 모두를 옛 시절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높은 축대가 있던 집
펌푸가에 버드나무가 늘어져 있던 집
마당이 크고 방이 많았던 집
텃 밭에 호박을 심고
꽃밭에 채송화랑 다알리아를 심고
종 종 텃새 소리에 잠을 깨고
잡종개의 짖는 소리에 고요가 더해지던 집
산골짜기의 안개가 연기마냥 덮이고
가난했던 이웃들이 있던 집
크고 높은 곳에 있어 돌계단이 있던 집
부모는 고달펐지만
철없던 내겐
그래도 행복했던 집이었습니다.
전원같고 산장같은 그러나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녹번동에 있던
기와집입니다.
왜 옛 집을 꿈꾸었을까?
아마 남북이산가족들이 상봉하는 모습을 보고
또 어느 목사님의 회고록에서 고향 얘기를 읽고 난 후의 일이기에
가족과 고향에 관한 애정과 추억이 겹쳐졌나 봅니다
꿈 얘기니깐 또 하나가 있습니다.
일전에는 꿈속에서 역대 대통령들을 만났습니다.
누구는 대박 맞을 꿈이라고 하지만
내게는 씁쓸했습니다.
행여 요셉이 꾼 꿈것 같은 것 아닐까?
하여 특별한 계시를 운운할 수 있었지만
아직은 그런 영성을 가진 꿈 꿀 수 있는 자가 못됩니다.
잠자리에 들면서 잊지 않는 기도가 있습니다.
꿈속에서도 주님을 뵙기를 원합니다.
꿈속에서도 복음 전하게 하옵소서...
꿈속에서도 천국의 12대문 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아직은 이 꿈 꾸지 못하니
씁쓸한 것입니다.
옛 집을 꿈 꾼 후에 느낀 것 하나가 있습니다.
신령한 꿈 꾸기 위해서는 평소 좋은 믿음 지녀야 되고
아름다운 꿈 꾸기 위해서는 평소 속을 잘 써야 된다는 겁니다.
이러나 저러나
왜 꿈속에서 뵙는 이들은
왜 아무 말이 없을까요?
혹 아시나요?
창37:9) "요셉이 다시 꿈을 꾸고 그 형들에게 고하여 가로되 내가 또
꿈을 꾼즉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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